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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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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36)


 

 

 

 

 

전국적으로 눈이 푸짐하게 내렸습니다.
영동 산간지방은 지난 며칠간 1미터 넘게 눈이 내린 곳도 있다지요? 봄이 오는 길목에서 해마다 벼락처럼 폭설이 내렸던 것 같은데, 올핸 그 양이 어마어마합니다. 이곳 완주에도 두 차례 눈이 내리긴 했지만 한낮은 영상의 기온인지라 눈 피해는 미미했습니다. 봄눈은 떠나가는 겨울을 일별할 아쉬움의 시간이고 농부에게는 한 해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와도 같지요. 요즘 들판에 나가면 땅심을 키우기 위해 농부들이 분주하게 거름을 내고 있는 게 곳곳에서 눈에 띕니다. 몇 년째 작은 텃밭을 경작하고 있는 초보농부인 제게도 봄눈은 지난 가을 갈무리해 두었던 씨앗을 찾아보고 이제 꼼지락거릴 때가 왔음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회원님들, 한 주간 잘 지내셨는지요?
지난주엔 꾸러미 구성품으로 양파드레싱이 나갔는데, 그 맛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저희 건강한밥상에서 농산물이 당도해 꾸러미에 들어갈 물품을 하나하나 선별하고, 포장작업이 진행되는 곳은 산지집하장입니다. 양파드레싱은 그 산지집하장 바로 옆 건물인 거점농민가공센터에서 만든 답니다. 그동안 꾸러미로 간간히 나간 반찬류는 대부분 거기에서 만들었다고 보시면 돼요. 거점농민가공센터에 대한 소개를 좀 더 해볼까요? 완주군이 농민들을 위해 정책적으로 만든 시설이고요, 거기에 참여해 가공품을 만드는 생산자들은 음식과 맛에 대해 일가견이 있는 것은 기본입니다. 그들이 지향하는 바는 친정어머니의 담백한 손맛을 담는 것이고요, 식품의 위생과 맛의 균일화를 위해 전문교육을 체계적으로 받고 일정한 수련과정을 거치신 분들만이 가공품을 시판할 자격이 주어집니다. 감히 단언하건데 식품 대기업에서 만든 가공식품과 비교해도 맛과 안전성 면에서 손색이 않을 뿐 아니라, 무엇보다도 거기에는 소비자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그동안 주로 장아찌 류만 보내드렸는데, 취향 면에서 보다 호불호가 엇갈릴 양파드레싱은 어떠셨는지요?
 

 

 

이번주 금요일은 정월 대보름입니다.
속담에 ‘설은 나가서 쇠어도 대보름은 집에서 쇠어야 한다’는 말이 있을 만큼 농경사회를 기반으로 두었던 우리 조상님들은 대보름을 중시했지요. 그래서 다른 명절과 달리 정월 대보름엔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며 달집태우기 같은 중요한 의식을 진행했던 것이고요, 그런 의식을 치룬 이후에 본격적으로 농사준비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아마 좀 나이 드신 분들은 대보름 놀이 중 하나였던 ‘내 더위 사가라’를 기억하시지요? 대보름날 아침 일찍 친구 집을 찾아가 이름을 부르고, 그 친구가 무심코 대답을 하면 ‘내 더위 사가라’고 소리쳐 더위를 파는 놀이요.
 

 

 

요즘도 시골 어르신들은 정월 대보름날 새벽엔 특별한 음식으로 상을 차립니다.
리 회원님들도 이번주엔 전통음식 한 가지를 장만해 식탁을 차려보는 건 어떨까요? 사실 우리 고유의 음식은 대체로 시간과 정성이 많이 필요한 슬로우푸드인지라 조리하는 게 간단치 않지요. 하지만 대보름날 대표 음식인 오곡밥이나 묵나물은 영양뿐만 아니라 옛 사람들의 지혜가 담겨 있다고 합니다. 음식을 통해 지혜를 음미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2014년 2월 둘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



첨부파일 : 2014_2_2_이미지.JPG (3062 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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