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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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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23)

 

요 며칠 출근하는 아침이면 안개가 너무 짙어 미등을 켜고 회사로 향하곤 합니다.

한치 앞도 보이지 않는 안개에 휩싸인 길은 마치 우리네 인생과도 같습니다.

길을 더듬듯 천천히 가다보면 어느새 차창 밖으로 자욱했던 안개가 걷히기 마련이지요.

그 자리에 어떤 희망처럼 붉게 물든 가을산이 모습을 드러낼 때면 가끔은 울컥해질 때가 있습니다.

대자연이 만들어내는 그 몽환적인 색감에 제가 취한 걸까요? 로버트 프루스트의 시 <가지 않는 길>에는

이런 글귀가 있지요.

 

        먼  먼 훗날 어디에선가

        나는 한숨을 쉬며 이야기를 할 것입니다.

        "숲 속에서 두 갈레 길이 있어 나는 사람이 덜  다닌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내 인생을 바꿔놓은 것입니다. "라고.

 

회원님들 잘들 지내셨는지요?

저는 가을이 깊어지면 유독 생각이 많아지는 편인데. 회원님들은 요즘

어떠신지요. 시골에 살다보니 먼눈으로나마 매양 산을 보고 살지만 저는

아직 가을산에 들어가 보지 못했습니다.  회원님들 중엔 벌써 붉게 물든

가을산을 보고 오신 분도 있을 것이고, 조만간 산행을 계획 중인 분도 있겠지요?

어쩌면 산행을 하며 조만간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운명 앞에서

'숲속에 두 갈레 길'을 생각하신 분도 있었을 테고요.

 

이번주 꾸러미에는 절임배추 판매 전단지와 새로 만든 리플렛을

함께 넣어 보냅니다.

새 꾸러미에 대한 소식은 지난 편지에서도 쓴 바 있지만, 리플렛의 내용은 저희

건강한밥상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운명 앞에서 심사숙고 끝에 내린 무거운

결정과도 같습니다. 그 선택은 회원님들과 저희 건강한밥상이  그리고 완주의 생산농가가

새롭게 관계를 맺어갈 일대  전환점이 되리라 믿습니다.

 

어느새 10월의 마지막 주입니다.

저희는 이번주 목요일부터 토요일까지, 3일 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13 직거래 페스티벌'에 참가하여 새 꾸러미에 대한 홍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AT한국농식품유통공사로부터 받은 상금으로 그때

홍보 부스에서 시민들에게 방영할 산뜻한 홍보 동영상도 만들고 있답니다.

우리 회원님들의 지지와 응원 부탁드립니다.

 

이제 슬슬 두툼한 외투를 손질해 놓을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이번주엔 꾸러미로 보내드린 오리훈제 요리와 구수한 된장국을 끓여

식탁을 차리면 어떨까요? 날씨가 제법 쌀쌀해지니 저는 퇴근 무렵이면

따뜻한 국물요리가 간절해지더군요.

 

행복한 한주 되시길 빕니다.

 

2013년 11월 첫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간강한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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