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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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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30)

 

 

전국이 영하의 날씨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이곳 완주는 지난주 자주 눈비가 내렸답니다. 일요일에 반짝 날씨가 풀린 듯했지만, 산자락 골 깊은 곳엔 하얀 잔설이 선명하게 남아 빛나고 있습니다. 이제 계절은 눈과 얼음의 깊은 겨울 속으로 들어왔네요.

 

 

회원님들, 한주간 잘 지내셨는지요?
비유가 적절할지 모르지만… 오늘은 ‘도시락’과 ‘밥집’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아무리 훌륭한 식재료로 도시락을 맛있게 만든다 해도 배달해 시켜 먹는 온기가 식은 도시락은, 밥집에서 금방 내온 김이 모락모락 나는 음식에 당해낼 수가 없지요. 그 생산과 소비의 선택적 방식에서만 놓고 본다면 배달된 도시락과 밥집에서 내놓은 밥은 수평적 비교 대상이 되지 못합니다. 사실 저희가 매주 우리 회원님들에게 보내드리는 꾸러미도 그런 배달용 도시락과 유사한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이 저희가 늘 고심하는 이유입니다. 특히 한여름에는 더욱 그렇습니다. 로컬푸드 고유의 생산과 유통의 가치적 측면보다는 마트나 시장에 진열된 상품과 끊임없이 가격과 신선도 측면에서 비교를 당하게 됩니다. 네, 그게 인지상정이라는 걸 잘 압니다. 그걸 알기 때문에 꾸러미에 보낸 야채가 시든 상태로 배달이 되면 회원님들이 거세게 항의하셔도 저희는 죄송하단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반면에 한여름에 마트나 시장에서 싱싱한 상태인 야채를 골라 집에 가져왔다가 어느새 시든 걸 발견할 땐 경우가 다릅니다. “어, 내가 잘못 보고 샀나?”하거나 “살 땐 분명 싱싱했는데, 그새 시들어버렸네.” 정도로 보통 가볍게 지나치기 마련이지요. 이럴 경우 마트에는 항의할 수 없지만 저희는 항의를 당연하게 받아들인다는 점, 그리고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점이 다르겠지요.

 

 

저희는 건강밥상 꾸러미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떤 점에서 그러냐고요? 우리는 흔히 아이가 밥상 위의 음식들 중 어느 특정만 음식만 먹을 때 편식을 한다고 타박하지만, 사실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편식을 하고 있답니다. 저 역시 마트에 가서 장을 보면 저나 식구들 입맛에 맞는 것들로 물품을 구입하기 마련이고, 그것이 자연스레 온 가족의 편식으로 이어지는 게지요. 그것이 가능하지도 않겠지만, 만일 꾸러미의 구성 품목이 개별 회원님들의 입맛에 딱 맞게 구성된다면 그건 더 이상 로컬푸드도 꾸러미도 아닐 것입니다. 저희 건강밥상 꾸러미에 구성되는 다양한 식재료가 어떤 회원님에겐 때론 너무 낯선 것, 때론 먹기 싫은 것도 포함될 때도 있겠지만, 그것을 긍정적으로 보아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다양한 제철 식재료의 섭취는 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올바른 식습관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끝으로 새로운 소식 하나 알려드릴게요.
드디어 건강한밥상의 홈페이지 리뉴얼 작업이 끝났습니다. 아직 미비한 점이 조금 있지만, 회원님들이 이 편지를 읽으실 때쯤이면 충분히 보완되어 있을 거예요. 거기에는 <회원 요리자랑> 게시판도 있습니다. 우리 회원님들이 매주 꾸러미로 만든 요리사진과 글을 가끔씩 올려주시면 너무 행복할 것 같습니다. 새롭게 바뀐 홈페이지 상단에는 저희 다음카페나 네이버블로그 바로가기도 있습니다. 홈페이지 리뉴얼은 회원님들과의 보다 원활한 소통을 위해 몇 달에 걸쳐 작업한 결과물이니, 부디 자주 방문하셔서 애용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주에도 건강밥상 꾸러미로 행복하고 따듯한 식탁 차리시길 빕니다.

 

 

 

 

p.s 감귤 한 박스를 보내주신 김포의 이용녀 회원님.

너무 감사합니다. 저희 건강한밥상 식구들이 모두 감동받았습니다.

맛있게 잘 먹겠습니다.

 

 

 

 

2013년 12월 넷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


첨부파일 : 4.jpg (246 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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