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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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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31)


 

 

 

 

흰 눈이 소복이 쌓이며 전국이 다시 영하의 강추위로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얼음판으로 변해버린 12km 남짓한 아침 출근길을 달려갈 때면 손에 진땀이 날 때가 많습니다. 대중교통이 원활치 않은 시골에 살자니 하는 수 없이 자가운전을 해야 하는 겨울이 제겐 버겁습니다. 하지만 자연의 이치에서 본다면 겨울은 축복이기도 합니다. 그간 열심히 생명활동을 했던 땅은 한 계절 동안 숙면상태에 들어가고, 거기서 새롭게 싹 틔울 씨앗은 꿈을 꾸는 몽환의 시간이기도 합니다. 봄에 땅 속에 심은 씨앗이 흙을 힘차게 밀어올리며 싹을 틔우는 순간, 마음의 귀를 기울이면 ‘우르릉!’ 천둥치는 소리가 들린다지요? 이 겨울엔 봄을 기다리며 그 소리를 그리워하는 사람의 생각도 깊고 그윽해집니다.

 

 

회원님들, 잘 지내셨는지요?
이제 한해를 마무리할 시간입니다. 연말이 되면 ‘시작은 미미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란 성경 말씀을 자주 떠올리게 되는데, 우리 회원님들은 올 한해가 어떠셨나요? 돌이켜보면 제게 올 한해는 그 시작도 끝도 너무 미미한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지나온 시간을 두고 후회하지는 않습니다. 돌이킬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더는 연연해하지 않는다는 건 나이가 들어간다는 증거일 것입니다.

 

 

설날이 아직 한 달이나 남았는데 벌써부터 농축산물 가격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선납제로 운영되는 건강밥상 꾸러미의 장점은 이럴 때 부각되지요. 계절이나 기후, 여타 시장상황의 변화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한다고 해도 소비자 회원님들에게 그 부담이 전가되지 않는다는 점이요. 우리 회원님들이 저희를 믿고 미리 지불해주시는 회비는 변화하는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말고 안정적으로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해달라는 든든한 응원인 게지요. 저희 건강한밥상과 완주의 생산농가들은 그 고마움을 가슴 깊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겨울이라 다채로운 품목 구성에 다소 어려움이 따른다는 점 양해 바랍니다.
저희 건강밥상 꾸러미는 100% 완주산만을 고집하기 때문에 지리적 특성상 재배가능한 과일류도 한정적이고, 내륙인지라 해산물도 거의 없습니다. 그런 점 때문에 품목 구성에 더욱 각별히 신경을 쓰고 있답니다. 젊어서는 건강을 바쳐 재력을 사고, 나이 들어서는 재력을 바쳐 건강을 산다는 격언이 있지요. 그 말을 곰곰 생각해 봅니다. 살아가는데 있어 재물의 많고 적음이 중요하긴 하지만, 보다 중요한 삶의 기준은 ‘지금 내가 행복한가’가 아닐런지요. 그 행복은 건강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고요. 더욱 노력하는 건강한밥상이 되겠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4년 1월 첫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


첨부파일 : 1.jpg (229 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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