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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32)

 

 
 

 

한동안 봄처럼 푸근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며칠 전 휴일에는 날이 너무 좋아 거실을 덥힐 난로용 땔감을 장만하러 동네 앞산엘 올라갔습니다. 산 깊은 곳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었는데 바로 그 아래엔 이름 모를 풀들이 푸릇하게 올라오고 있더군요. 이번주 수요일부터 다시 한파가 온다고 하는데 왜 벌써 나왔니 싶으면서도 언 땅을 뚫고 나온 그 강인한 생명력이면 긴 겨울을 꿋꿋하게 이겨내겠지요?

 

 

회원님들, 잘 지내셨는지요?
조금은 어수선하고 분주하게 연말이 지나가고 2014년 새해가 벼락처럼 당도한 것 같습니다. 우리 회원님들 중엔 새해 첫날 동해바다를 찾거나 산 정상에 올라 일출을 바라보신 분도 있겠네요. 집안에서 가족들과 조용히 하루를 시작하신 분들도 많았을 것이고요. 그때 뜻 깊은 계획을 세우고 소원도 비셨는지요? 3년째 집안에서 자급형 작은 텃밭농사를 짓고 있는 저는 오전에는 산에 가 땔감을 장만하고 오후에는 텃밭을 바라보며 허술하게나마 봄농사 계획을 세웠답니다. 마늘 말고는 아무것도 자라고 있지 않은 겨울날 제 작은 텃밭을 바라보고 있자니, 제게 식물은 두 가지로 자연스레 구분되더군요. 추위를 견디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 단군신화에도 등장할 만큼 오랜 연원을 가진 마늘은 처음부터 월동식물로 태어났을까, 어쩌면 처음엔 그렇지 않았는데 오랜 세월 진화를 거듭하며 추위를 견디는 유전가가 만들어진 건 아닐까, 그렇게 생각은 또 다른 생각의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추위를 견디지 못했던 어느 식물이 대를 이어가며 추위를 견디는 종으로 거듭나기까지의 시간은, 추측컨대 인간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되었을 테지요.

 

 

우리 회원님들에게 간곡하게 당부드리고 싶은 게 있습니다.
건강밥상 꾸러미를 보낼 때 이 편지와 품목에 대한 안내장이 늘 함께 나가지요? 거기 안내장 하단에는 항시 품목 변경을 원할 경우엔 최소 2~3일 전에 해달라는 안내문이 들어갑니다. 저희는 왜 항시 그런 안내문을 넣을까요? 그건 바로 꾸러미에 들어가는 대부분의 구성품이 꼭 필요한 만큼만 수확해서 가져와야 하는 농산물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변경은 최소 2~3일 전에 해달라고 거듭 안내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회원님들은 그것을 잘 지켜주고 계시지만 매달 몇몇 분들은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습니다. 출하 당일날 품목을 변경해 달라고 하시기도 하고, 이미 우체국 택배로 발송된 꾸러미를 취소해 달라 요청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만일 그럴 경우 이미 수확해온 농산물은 어찌해야 할까요? 또 이미 택배로 발송해 버린 꾸러미를 취소해 달라고 하시면 저희는 또 어찌해야 하나요?

 

 

저희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을 가지고 꾸러미를 보내드립니다.
회원님들도 잘 아실 거예요. 건강밥상 꾸러미는 당일 수확한 농산물을 당일 배송해 전국의 회원님들이 그 다음날 받아보시게 한다는 것을요. 만일 저희가 그 원칙을 지키지 않고 며칠 전 수확해서 신선도가 떨어진 농산물을 보내드린다면 우리의 신뢰관계가 유지될 수 있을까요? 그런 연유로 일부 회원님들이 당일 변경을 요구하시거나 배송 취소를 요청하시면, 그 만큼의 농산물은 모두 버릴 수밖에 없답니다. 그동안 내부적으로 이 문제를 두고 여러 차례 논의를 거듭했답니다. 회원님들, 배송 최소 2~3일 전 품목 변경 및 취소는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입니다. 그것을 잘 아심에도 불구하고 우리 회원님들 중엔 부득이한 상황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을 거예요. 갑자기 집안에 일이 생기거나 집을 비우고 장거리 출타를 해야 할 경우요. 그런 점까지 고려해서 최소 2~3일은 원칙으로 두되, 부득이한 일이 발생한 경우엔 배송 하루 전날까지는 변경 및 취소를 받아들이자고 내부적으로 중지를 모았습니다. 간혹 전날 야간에 홈페이지를 통해 변경을 요청을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홈페이지 게시글의 경우엔 당일 오전 9시 전까지 확인된 요청건에 대해서는 받아들이자고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이점 꼭 기억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번주 꾸러미에는 신년 특집호로 꾸민 제10호 소식지도 함께 보냅니다.
좋은 시를 보내주신 전남 담양의 김규성 시인님, 그리고 인터뷰에 응해주신 조한승, 구윤회, 박점례 생산자님에게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건강밥상 꾸러미로 행복한 한주 되세요.

 

 

 

 

 

2014년 1월 둘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


첨부파일 : 2014_1_2_편지이미지.JPG (3128 kb)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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