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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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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10)

 

새벽에 눈을 뜨면 맨 먼저 하늘을 살피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하늘빛과

바람과 기온은 그날의 날씨를 충분히 짐작하게 합니다. 물론 제 예감이 틀릴 때도

많지요, 매일밤 뉴스를 통해 일기예보를 보는 게 습관이 됐는데도, 새벽마다 오감과

직관으로 날씨를 살피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할 때면 그럼생각을 하게 됩니다.

어쩌면 자연과 어우러져 수렵과 채집으로 살았던 아주 오래전 인류의 유전자가 지금껏

우리에게 남아 있어 그럴 거라고,

 

도시에 계신 회원님들, 잘 지내고 계신지요? 올 여름도 불볕더위가 만만치 않네요.

편지의 서두를 새벽의 느낌으로 시작한 건 그생생한 느낌을 회원님들과 조금이라도 함께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저 역시 몇 해전 이곳 완주의 시골로 삶의 터전을 옮기기 전까진 도시에서

살았거든요. 도시라는 구조의 시스템 속에서 아침에 눈을 뜨고 출근해 일을 하고 삶의 의미를

찾아 나서곤 했지요. 그 한때의 저는 행복도 그 시스템 속에서 찾아야 한다고 믿었답니다.

하지만 삶의 터전을 시골로 옮기고 부터는 생각이 조금씩 바뀌고 있습니다. 인간의 편리를

최고의 미덕으로 삼아 만들어온 문명이라는 시스템보단 이제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에

더 눈이 갑니다.

 

회원님들, 요즘 꾸러미 상자를 열었을때 신선도 때문에 살망할 때도 많지요?

문득 지난 일요일이 생각잡니다. 그날, 점심밥상에 내놓으려고 텃밭에 나가 싱싱한

상추를 한줌 뜯었지요, 그때 상추 옆에 풀들이 무성하게 올라와 있지 않겠어요.

해서 손에 쥔것을 땅에 내려 놓고 잠시 풀을 뽑았답니다. 그 잠깐 사이에,

다시 상추를 집어 들었을 땐 여름 한낮의 기온에 상추는 그새 싱싱함을 잃고

축쳐져 있었습니다. 내가 텃밭에서 갓 수확한 상추가 이정도인데,

대부부 꾸러미를 포장한 다음날 받아보시는 우리 회원님들은 어떠실까?

그래서 꾸러미를 보낼때마다 미안하면서 고마운 마음 더욱 큽니다.

건강한밥상 꾸러미는 완주 지역 농부들이 재배한 농산물이기 전에

결코 잃어서는 안될 생명의 가치이니까요.

우리 농부님들과 도시님들이 함께 지켜가야할....

 

2013년 7월 넷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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