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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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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64)

 

소비자를 생각하는 생산, 생산자를 배려하는 소비완주로컬푸드에

식구가 되심을 정말로 환영드리고 반갑고 고맙습니다.

 

아침에 축사에 가보니 송아지를 낳았더군요. 다행히 어미가 잘 핥아주어서

물기는 마른 상태였는데 이렇게 추운 때 새낄르 낳느라 어미도 고생이고

오들오들 떨며 젖도 잘 못 얻어먹은 눈치였습니다.

보온조끼를 입히고 어미를 묶어서 초유를 먹이고........지난주 맹추위였으면

살기도 어려웠을텐데 이놈은 살 팔자였나봅니다. 예전 같으면 암컷인지

수컷인지 요리보고 조리보고 했을테지만 무심한 표정으로 소를 돌보는 남편을

저도 먼 발치에서 보고 서 있었습니다.

 

삼한사온이 아니라 오한삼온 정도 아닌가 싶어요. 입춘이 지났는데 꽁꽁

얼어붙는 날씨에 농사채비를 하던 일손이 뚝 멈추어 버렸고, 이중삼중으로

보온 재배하면서 한참 왕성한 출하를 해야할 시기인 딸기는 예년에 비해

생산량이 삼분의 일로 줄었다는 소식이 나오는군요. 옆동네 지인은 우사와

딸린 논을 매매하겠다고 내놓았다는 소리도 들리고....

날이 추우니 마음까지 추워집니다. 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전국 방송 뉴스를 탄 효과로 새 식구가 갑자기 늘어서 영농법인이

많이 분주해졌다고 하네요. 찾아 주시고 이렇게 인연을 맺게되어 정말 기쁩니다.

 

완주로컬푸드 꾸러미는 각 가정에 필요한 품목만, 필요한 양만큼, 필요한 시기에

드리는 방식을 아직 갖추고 있지 못합니다. 그리고 아주 빨리 그런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농업, 농촌 현장이

오랜 세월동안 돈이 되는 품목으로 규모화 되고 단작화되는 길을 걸어 왔고

우리 밥상에서 사라진 품목들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푸드가 대부분

채우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 식량자급율은 25%인데 그나마 쌀을 제외하면 3.7%라고 합니다.

그런 바탕에서 출발한 로컬푸드는 <노동력도 부족하고 이러저런 경쟁에서 밀려

지금은 사라진 밥상의 먹을거리들을 생산현장에서 부활>시키기 위한

노력과 생산자와 소비자오 최대한 바로 만날 수 있는 직거래 방식을

구축하기 위한 유통시스템을 갖추는 노력이 병행되고 있습니다.

살아 숨쉬는 먹거리를 다룬다는 것은 복잡하기 그지없는 많은 것을 해결해야하는

어려운 작업이지만 다행히 지자체 차원에서 든든하게 뒷받침을 해주고 있어서

힘겹지만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 흐름에서 <주는 대로의 선택>을 택하신

어러분은 정말 소중하고 든든한 벗이랍니다.

(회원들이 많아졌다고 하니 제가 좀 흥분해서 말이 많아졌습니다. 하하)

이번 꾸러미에는 청국장, 양배추가 있으니, 청국장쌈장을 만들어 숙양배추에

싸서 드시면 좋겠네요. 간단한 청국장쌈장을 소개하면 청국장 반컵, 된장 반컵,

마늘 1큰술, 참기름 1작은술을 넣고 골고루 섞기만하면 됩니다.

지난번 꾸러미 밥상 책자 20쪽에 나오는 쌈장도 잘 어울릴 듯 해요.

양배추에는 항산화작용이 있는 카로틴과 비타민C, 대장암을 예방하는 식이섬유

유전자의 손상을 방지하는 클로로필 외에 스테롤 등과 같은 암 예방 물질이

함유된 아주 대단한 채소인데 가능하면 생으로 많이 드시구요.

영양소가 조금 파괴되더라도 삶은 양배추의 달큰함도 참 좋은 것 같아요.

 

감기 조심하시고,

둘러앉은 밥상에 화사한 웃음, 밝은 기운이 언제나 함께하시길 바랍니다.

 

 

20122월 둘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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