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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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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만들어가는 든든한 동반자 밥상 회원여러분, 지난 주간도 평안하셨는지요?
가을이 깊어갑니다.
푸른 하늘아래 쏟아져 내리는 햇살에 눈이 시리더니, 자고 일어나보니 지붕을 타고 올라가던 호박잎이 서리를 맞아 누렇게 시들어버렸습니다. 앞산이 물들어가고 마른 감나무 이파리가 바닥에 뒹구는 요즘 곡식을 거두는 손길도 바빠졌습니다.
얼마되진 않지만 들깨랑 메주콩을 털어야하고, 된서리가 오기 전에 씨생강으로 저장할 생강을 우선 캐두어야 합니다. 아침에 어머니는 배추가 속이 덜 찼는데 빨리 추워질까 염려하시더군요. 그래서 제가 “속이 덜 찬 것이 더 맛있던데, 걱정 마세요. 김장하려면 아직도 한참인데요”했습니다. 행여 육남매 김장거리가 모자랄까 하시는 겁니다. 어머니의 걱정거리는 끊이질 않습니다.
남편은 우리집 벼 베는 일은 저만치 미루어놓고, 며칠째 볏짚을 묶어서 랩으로 싸는 공동작업을 하느라 아침부터 늦은 저녁까지 강행군입니다.(혹시 보신 적이 있나요? 빈 논에 하얗고 큰 공룡알처럼 생긴 덩어리, 그것이 바로 총채보리나 볏짚을 압착해서 말아서 랩핑한 가축의 먹이들이거든요.) 한 열흘은 그 작업을 더 해야 한다는군요. 가을비가 적당히 내린다면 자연이 주는 휴식을 맞이하기도 한답니다.

 

느타리버섯이 싱싱합니다. 굵직하게 두쪽만 내어 데쳐낸 다음 물기를 꼭짜서 숙회로 드시면 좋겠네요. 초고추장 소스(고추장, 매실효소, 감식초(사과식초),황설탕, 참기름, 다진마늘)에 찍어 드시면 되고, 혹시 남는다면 청국장에 넣거나, 양파랑 볶아 드세요.

 

쌈채가 쳐진다면 아주 잘게 썰어서, 위의 고추장 소스에 곁들여주시면 조금은 부담없이 야채를 즐길 수 있답니다. 그래도 야채가 남아서 골치라면 신김치를 꼭짜서 잘게 썰고, 유정란 프라이를 넣고 비벼서 온가족 둘러앉아 드셔보심이 어떨지...(제가 종종 써먹는 방법입니다.)

 

기관지가 약해 잔기침을 잘하는 가족이 계신지요?
유정란 노른자 1개에 꿀, 참기름 1큰술씩을 매일 아침 공복에 드시면 좋답니다. 심하지 않다면 1주일 정도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하네요.
질 좋은 죽염을 감기초기에 자주 먹이면 저희 집 식구들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아요. 


 
벌써 달력이 두 장밖에 안 남았군요.
행복은 깊은 감사에서 온다고 하죠. 여러분과 제가 밥 한그릇 속에 담겨있는 생명의 소리를 함께 듣고 서로에게 감사하며 지내온 시간들이 행복인 것 같습니다.
회원님의 세심한 손길로 온기와 웃음과 사랑이 집안에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10월 네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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