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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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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식탁은 지구다 - 이문재

식탁은 지구다

 

중국서 자란 고추

미국 농부가 키운 콩

이란 땅에서 영근 석류

포르투칼에서 선적한 토마토

적도를 넘어온 호주산 쇠고기

식탁은 지구다

 

어머니 아버지

아직 젊으셨을 때

고추며 콩

석류와 토마토

모두 어디에서

나는 줄 알고 있었다

 

닭과 돼지도 앞마당서 잡았다

삼십여 년 전

우리집 둥근 밥상은

우리 마을이었다

 

이 음식 어디에서 오셨는가

식탁 위에 문명의 전부가 올라오는 지금

나는 식구들과 기도 올리지 못한다

이 먹을거리들

누가 어디서 어떻게 키웠는지

누가 어디서 어떻게 만들었는지

누가 어디서 어떻게 보냈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탓이다

 

뭇 생명들 올라와 있는 아침이다

문명 전부가 개입해 있는 식탁이다

 

식탁이 미래다

식탁에서 안심할 수 있다면

식탁에서 감사할 수 있다면

그날이 새날이다

그날부터 새날이다

 

 


안녕하세요?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소비자와 생산자, 도시와 농촌 모두가 행복한 밥상을 함께 꿈꾸고 열어가는 우리 밥상회원님들께 꼭 한 번 소개해 드리고 싶었던 시입니다. 이 시인이 주변의 지인들에게 기회가 생길 때마다 식량자급율을 묻는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우리나라 식량자급율이 얼마나 되는지 아세요?

 

<식량자급율을 물을 때마다 자문자답해야 한다. “쌀을 제외하면 4.5%다. 쌀을 포함해도 30%가 넘지 않는다”고 말해주면 놀란다. 상대방을 놀라게 하는 질문은 더 있다. 북한의 식량자급율은? 역시 아리송한 표정이다. “북한은 70%대다. 그런데도 저렇게 굶어 죽는다”고 말하면 고개를 갸웃한다. “미국, 프랑스,독일,호주 등은 식량자급율이 최소 150%가 넘는다. 선진국은 다 농업국가”라고 말하면 또 눈이 동그래진다.(중략)식량민주주의란 모든 시민이 건강에 좋고 문화적으로 적합한 음식을 어떤 방식으로 생산하고 먹을 것인지를 결정할 수 있는 체제를 일컫는다. 현재 대부분의 시민은 식량을 생산하는 단계에 개입할 수 없다. 농민은 대규모 기업농에 밀려 오래된 땅을 떠나고 있다. 문화적으로 적합한 음식은 논의 대상에서 멀찍이 밀려나 있다>- 경향닷컴 10월 5일자 「식량에도 민주주의가 필요하다」기사 중에서

 

이 편지가 여러분 손에 닿을 쯤이면 아마 한미 FTA국회 비준이 통과되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라 전체의 경제적 이익을 생각하면 비중이 적은 농업,농촌 관련 분야는 조금 손해를 봐도 괜찮지 않은가 하는 건데, 우리 밥상의 안전이 위협받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인지....안타깝습니다.
작은 예로 한미FTA는 지자체 경비 지원으로 시행되는 학교 급식에서 우리 농산물을 우선 사용하는 것을 허용하고 있지 않는다는군요.
시골 한 구석에서 논갈고 밭을 일구는 시골 아줌마가 걱정한다고 한들 무엇이 달라질까싶지만, 그래도 제 한숨소리를 들어주시는 여러분이 계셔서 그나마 다행입니다.
어린 무우와 배추를 솎아다 절이고 김치를 담그면서 내내 머릿 속을 떠나지를 않는 생각들입니다.
하루빨리 제 마음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저희 집 어린 막내가 콧물이 계속 나오네요. 요즘 일교차가 정말 심하지요?
생강과 대추로 차를 달여 드세요. 대추에 칼집을 내서 생강과 함께 약한 불로 오래 끓여서 꿀이나 설탕을 가미해서 드시면 됩니다.
오이부추김치를 담가 볼까요? 오이는 4등분해서 소금에 20분 정도 절여서 씻어 건져놓구요. 부추는 씻어서 4등분, 당근과 양파를 채썰어서 준비하신 후 멸치액젓 반컵, 고춧가루 반컵, 다진마늘 2큰술, 생강 조금, 설탕이나 매실액기스 1큰술을 넣고 양념을 만들어 버무리신 후 통깨를 뿌리면 완성입니다.

 

평화는 평상(平)에 둘러앉아 밥(和)을 함께 먹는다는 의미라네요.
행복하고 건강한 밥상으로 평화를 누리시는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2011년 11월 첫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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