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주메뉴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홈 > 커뮤니티 > 건강밥상 편지

커뮤니티

  • 공지사항
  • 고객의 소리
  • 자주하는 질문
  • 건강밥상 편지
  • 완주 이야기

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이전다음

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안녕하세요?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감나무 잎이 다 떨어지고 감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동네 앞 커다란 상수리나무 아래 낙엽이 수북합니다. 관측 이래 11월 온도 중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저희 지역은 이상하게 높고 습한 날씨 때문에 곶감을 깎는 농가들이 울상입니다. 정말로 서리를 맞아 시들었던 호박잎들 사이로 다시 호박꽃이 피었더라니까요, 기후변화라는 말이 실감납니다.

 

어머니는 딸들, 며느리들 일정을 물어 11월 네째 주에 김장을 하시기로 정하셨습니다. 쓸만한 무우청은 다 거두어서 삶아서 아들네, 딸네 보내고 날마다 마늘을 까고, 생강을 손질하는 것으로 김장준비에 들어가셨답니다. 육남매 김장을 한 날 몰아서 하자니 제게 김장은 명절 스트레스는 저리가라입니다. 어머니는 기운이 떨어지셔서 허리가 90도 가까이 굽어지시면서도 그 많은 배추를 절이고, 양념을 만들고, 버무리고 하는 일에 핵심일꾼으로 참여하십니다. 1년 먹을거리를 장만하는 중대사를 앞두고 무리없이 그 일을 잘 하시기 위해 어머니는 온통 예민해지신 상태입니다.
이 과정이 칠순의 어머니께서 감당하시기에 불합리한 측면이 많다고 생각되지만, 저도 어머니께서 주도적으로 하시는 일에 참여하는 한 일꾼에 불과한지라 주섬주섬 따라하고 있답니다. 오는 식구들 먹이고, 치우고 하면서 김장을 도와야하기 때문에 동분서주할 생각하면 지금부터 마음의 준비를 차근차근 해두어야 스트레스가 덜 옵니다. 맛있고 즐거운 김장이 되도록 힘을 내야합니다. 하하

 

꾸러미가 도착할 쯤이면 수능이 끝났겠군요. 저도 조카들 세 명이나 수능을 치렀는데 한 관문을 넘어선 아이들이 더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만을 바랄 뿐입니다. 고생 많이한 우리 수험생들, 학부모님들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고생한 식구들에게 뭔가 특별한 따뜻한 국물요리 추천합니다. 주재료는 메추리알, 표고버섯, 풋고추, 양파, 피망, 파프리카인데요, 메추리알은 삶아서(삶을 때 소금과 식초를 조금 넣으시면 잘 안터지고 까기 좋답니다, 까실때는 밀폐용기에 물을 조금 넣고 흔들어 주시면 40%는 시간절약)까서 준비해주시고, 표고버섯은 채썰고, 나머지는 중국식 탕수요리에 들어간 야채크기 정도로 썰어서 준비합니다. 녹말가루를 물에 풀어서 준비 (나중에 윗물을 버림). 오목한 팬에 멸치 다시마국물 3대접(간장1큰술) 넣고 끓으면 메추리알과 표고, 마늘채를 넣고, 이어서 색색의 파프리카,양파를 넣고 살캉하게 익으면, 고추와 피망을 넣고 재빨리 녹말가루 넣고 참기름 한방울 두르면 됩니다. 싱거우면 소금 조금 넣으시구요.
넝쿨콩은 귀한 가을콩인데요, 밥에 넣어드시면 좋아요. 혹시 밤이 있으시면 밤과 넝쿨콩을 넣고 냄비밥을 해보시는 것도 별미라고 추천하는 분 있더군요.(아, 바쁘신분 부아만 돋군다구요?)

 

정성은 사람을 감동시킵니다.
감동과 사랑이 넘치는 밥상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11월 둘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첨부파일 :
목록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