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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안녕하세요? 모두 평안하셨는지요?
아, 토란은 절대 맨 손으로 만지지 마세요!!
토란은 독이 있어서 맨 손으로 만지면 간지럽고, 심하면 두드러기까지 생긴답니다. 토란은 끓는 물에 소금을 조금 넣고 6분 정도 살짝 데쳐서 (장갑을 끼고) 껍질을 벗기시면 미끈거림도 덜하고 껍질이 잘 벗겨진답니다. 벗기신 후 쌀뜨물이나 냉수에 하루저녁 담가놓으셨다가 쇠고기 무우 국이나 토란탕 등을 끓여 드시면 됩니다.
고기를 넣지 않으려면, 멸치 다시 국물 내어서 토란을 넣고 끓이다가 국간장과 마늘을 넣고 들깨와 찹쌀가루로 농도를 조절해서 토란탕을 끓여드시면 됩니다. 토란은 위와 장의 활동을 원활하게 해 기름진 음식을 많이 드실 때 같이 드시면 좋고 멜라토닌 성분이 많아서 불면증과 피로감을 완화시켜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혹시 맨손으로 만져서 예전의 저처럼 낭패를 보실까봐 앞에 적습니다.

 

요즘은 해가 짧아지고, 찬바람이 나서 일할 수 있는 시간도 많이 줄었습니다. 막바지 양파심기를 끝내고 추워지기 전에 부랴부랴 가을 일을 마감하느라 조금 분주합니다.
축사를 다녀오는 길에 잡풀사이로 보이는 구절초가 무척 반가웠습니다. 이름모를 작은 국화들도 군데군데 보이더군요. 가꾸지 않아도 때가 되면 찾아오는 이것들이 참 고맙습니다.

 

지난번 수능을 치른 조카 셋의 반응이 다양하다고 들었습니다. 덤덤하게 꾸역꾸역 저녁을 먹더라는 녀석, 울고불고 한 두문제 차이로 등급이 갈린다고 노심초사하는 녀석, 이말저말 말을 안하는 녀석...
조카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는 대장정이 시작되었는데 지혜롭게 결론이 나기를 속으로 응원해 봅니다.
「부모들에게 필요한 것은 용기이고, 자녀에게 필요한 것은 꿈꿀 수 있는 힘이다. 지금 조건 속에서도 이렇게 아름다운 삶이 가능하다는 것을 꿈꿀 수 있어야 한다. 부모는 존재로서 자녀의 세상이기때문에 부모에게 용기가 필요하다」
제가 한 얘기는 아니구요, 얼마전 학부모교육에서 성공회대 고병헌 교수님이 들려주신 얘기 중에 저를 콕 찌르는 부분이어서 옮겨 보았습니다. 본인의 삶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전제가 되어 아이를 기다려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시를 들려 주셨는데 되뇌일수록 힘이 있는 것 같아요.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우리 용기를 갖자구요.
아, 여러분은 이미 지역의 농업,농촌에 희망과 용기를 주고 계셔요.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2011년 11월 세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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