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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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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안녕하세요? 지난 주간도 평안하셨는지요?
김장이라는 겨울채비의 가장 큰 숙제를 해결한 어머니는 한시름 놓으셨는데, 남편은 한우협회나 영농조합의 교육, 농협 대의원대회 등 일정이 잦아진 모습입니다. 시골에 젊은이가 부족하니 맡은 일도 많아서 ‘소는 누가 키우나’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달력이 한 장 밖에 남지 않은 요즘 도시님들은 무슨 생각이 많으신가요?

 

엊그제 옆동네를 다녀오는 길에 멀리 보이는 숲 가장자리에서 반가운 나무들을 발견했어요. 우중충하고 황량한 늦가을의 숲에서 이 맘때야 비로소 하얗게 빛을 발하는 나무, 겨울로 갈수록 추위가 더해질수록 희다 못해 은빛을 발하는 자작나무였습니다. 왜 많은 시인들이 이 나무를 칭송했는지 눈길이 머물 수 밖에 없더군요. 언뜻 생각이 안나신다면, 저 북유럽이나 시베리아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 속 장면을 떠올려 보세요. 광활한 설원에 쭉쭉 뻗은 늘씬한 몸매와 하얀 피부를 자랑하는 나무 미인들의 군상...짐작이 가시지요? 자작나무는 영하 2~30℃의 추운지방에 분포해서 남한 쪽에는 자생하지는 않는다고 하는데 어떤 연유로 그 자리에 서 있어서 제 눈길을 사로잡았는지 고마울 따름입니다.

 

 

백화(白華) - 백석

산골집은 대들보도 기둥도 문살도 자작나무다
밤이면 캥캥 여우가 우는 산(山)도 자작나무다
그 맛있는 메밀국수를 삶는 장작도 자작나무다
그리고 감로(甘露)같이 단샘이 솟는 박우물도 자작나무다
산(山) 너머는 평안도(平安道) 땅도 뵈인다는 이 산(山)골은 온통 자작나무다

 

 

이번 주에는 무우 콩나물밥을 지어 온 가족 둘러 앉아 비벼드시면 어떨까요?
맛있는 양념간장[간장, 쪽파, 매실엑기스, 깨소금, 마늘, 참기름(들기름)]에 순두부도 잘 어울립니다.요즘 무우가 달고 맛있을 때고 값도 싸니 무우요리를 많이 해드시면 좋겠네요. 멸치 다시마 육수에무우를 많이 채썰어 넣고 고춧가루 약간, 마늘과 파를 넣으면 시원합니다.

 

쌀쌀한 날씨에 감기 조심하시고, 건강한 밥상, 행복한 밥상 만드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12월 첫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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