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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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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새록새록 더 소중해지는,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으로 가는 길의 든든한 친구 밥상회원여러분, 지난 주간도 평안하셨는지요?
오늘 아침엔 서리가 하얗게 내렸습니다. 이제야 겨울 같아졌네요. 모처럼 겨울다운 날씨에 움츠려 들긴하지만 코끝에 상큼한 기운이 느껴지고 마음은 안정됩니다. 지난번에 시들어가던 호박넝쿨 사이로 호박꽃이 다시 핀다고 말씀드렸었는데 어제는 어머니께서 철없는 달래가 싱싱하다고 캐 오셨더라구요.
겨울인지 봄인지 모를 이상 기온에 곶감은 녹아내리고, 농심도 무너져 내립니다. 제가 사는 고장의 고소득 작목으로 인식되어 왔던 한우와 곶감이 몸살을 앓고 있어서 불안이 멀리멀리 번저갑니다. 한해를 마무리하고 또 한 해를 계획하는 이 때 국가정책도 농민을 버린듯한데 기후변화라는 거대한 파고가 우리를 또 기다리고 있는 것 같아요. 무엇을 뿌리고 심고, 가꾸고 거두어서 또 한해 살림을 꾸려나갈까? 뭔가 변화가 필요한 것 같은데....농투사니들의 고민이 깊어가는 계절입니다.

 

산넘어 산이지만 혼자가 아니니 힘을 내야 겠지요? 로컬푸드운동이 그나마 농민들에게 ‘예측가능한 농사’에 도움을 주는 것이니 다행이지요.

 

이번 꾸러미에 특별한 채소가 있네요. 이름이 비타민(다채)일 정도로 비타민A가 풍부하기로 유명하고, 수분이 많아서 샐러드나 볶음요리 어디에나 잘 어울린다고 하는군요. 저도 처음 봤는데 어릴적에 배추꽃 고동을 꺾어먹을 때의 향기가 느껴지더군요. 치커리와 함께 겉절이를 하시거나 버섯 등과 볶아드시면 좋겠어요.

 

달래는 된장찌개에 이용하시거나, 아주 쫑쫑 썰어서 달래간장(고춧가루, 설탕, 식초, 통깨-마늘이나 참기름은 안 넣으셔도 됨)을 만들어서 구운 김에 싸 드시거나, 비벼드시면 겨울에 봄을 만날 수 있답니다.

 

기말고사 끝난 아들이 “와우, 이제 실컷 놀아야지”합니다.
별로 열심히 안하는 것 같더니 나름 스트레스였던가봐요. 애들이나 어른이나 스트레스거리는 다 있는 세상이지요.

 

이번 주엔 떨어져 지내는 가족들의 안부도 챙겨보시고,
온 식구가 둘러앉아 따뜻하고 행복한 이야기가 풍성한 밥상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12월 둘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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