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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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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지속가능한 농업,농촌으로 가는 길에 든든한 벗 건강밥상 회원여러분, 한 주간도 평안하셨는지요?
수도권에 내린 집중호우 피해소식이 계속되고 있어서 특히 수도권에 계시는 회원여러분의 안전이 무척 걱정됩니다. 저도 어제 구리에 사는 동생한테 전화해보니 비가 정말 무섭다고 하더군요.
더 피해가 없어야할텐데 정말 걱정입니다.

 

장마가 지났다고 하는데도 이렇게 계속 작달비가 오니 여기 시골에서도 감당이 안 되는군요. 너무 많은 비에 노지 작물들은  견뎌내기 어려워서 참깨, 들깨, 고추 할 것 없이 죄다 상태가 안 좋아요. 엊그제 논에 웃거름을 좀 뿌렸는데 하도 비가 많이 와서 효과가 있을랑가 싶고, 턱턱 막히는 더위와 습한 기운이 사람을 더 지치게 하구요.
하지만 지역의 얼굴있는 먹거리를 손꼽아 기다리실 님들을 생각하며 불끈 힘을 내야겠지요?
지인 한 분이 “네가 힘들다고 그렇게 편지에 죽는 소리를 늘어놓으면 되겠냐?”고 하셔서 자꾸 되짚어 보게 되는군요.(호호)

 

특별히 매 주 꾸러미를 받으시는 여러분께 더 많이 감사드리고 있음을 꼭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기회가 없군요. 밥상편지도 끊기지 않고 받아보실테니 왠지 더 잘 통할 것 같고, 얼굴은 모르지만 이젠 먼 친척 같아요. 저 혼자만의생각인가요?


휴가철이 되면 시골마을도 아들, 며느리에, 손자들까지 손님치레에 할머니들의 손길도 바빠집니다. 요즘, 축사로 향하는 길에 보면 이웃 마당에 못보던 차들이 많더라구요. ‘삼겹살에 닭 백숙에 찐감자, 찐 옥수수...밥상에 웃음꽃이 만발하겠지’ 하고 떠올려 보았더랬습니다. 시부모님과 함께사는 저는 예고없는 시누이들의 방문이 당황스러울 때도 있었고, 이것저것 못 싸줘서 동분서주하시는 어머니가 이해 안될 때도 있었는데, 한 10년 쯤 같이 지내보니 이것저것 챙겨주지 못해 안달하시는 대상에 딸만이 아니고 며느리까지 포함된다는 것을 잘 알 수 있더라고요. 어머니의 헌신과 너그러우심에 감탄하며 저도 늙어가는 것 같아요.

 

이번 꾸러미엔 겉보리가 들어갑니다.
삼례에 귀농하신 부지런한 안명국님이 생산한 건데요, 겉보리는 알이 크고, 옛날에 주로 많이 먹던 보리로 삶았다가 밥할 때 넣어 먹었었고, 엿기름용으로 많이 사용한답니다. 보리의 글루칸 성분이 혈액 중의 콜레스테롤 양을 낮춘다고 하고, 쌀의 5배 이상 섬유질이 다량 함유 되어 있어 탄수화물의 분해 흡수를 막고.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 당 생성을 억제해 준다 알려져 있습니다. 찬 성질의 보리는 여름엔 특히 필요하니 많이 드시길 바래요.

 

기후변화 속에서 온갖 풍파를 이겨 낸 복숭아는 반가운 선물 입니다. 저희집 아이들에게 옥수수는 별 인기가 없어서 사정하듯 먹였는데 복숭아는 반가워하더라구요. 아이들이 아이스크림의 유혹을 언제 이길 수 있을지...
옥수수는 나무에서 꺾이는 순간 당이 탄수화물로 변하기 시작한대요. 되도록 빨리 드시는 것이 더 맛있게 즐기는 방법이랍니다. 혹시 남는다면 알알이 까서 옥수수, 보리넣고 밥을 지어드셔도 좋답니다.
단호박은 겉이 딱딱하니 칼질할 때 주의 하셔야해요. 저도 할 때마다 매번 위험하더라구요.
비타민A, 인, 철분이 들어있어 성장기 아이들, 그리고 피부에 특히 좋다고 알려져 있어요. 찔 때 씨를 대충 발라내고(가능한 속을 남겨두고) 쪄야 더 맛이 좋아요.

 

아이들이 집에 있으니 들락날락 냉장고에 불이 나고, 정신없네요.
행복하고, 건강한 한 주 보내세요.

 

2011년 7월 네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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