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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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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늘 반가운 밥상회원님, 팔월의 무더위 속에서 건강하게 잘 지내시는지요?
주말에 마을 앞 도로에 계곡 쪽으로 들어가는 차들이 줄을 섰던데 다들 더위와 한 판 전쟁중인 듯 합니다.
제가 사는 곳도 말복에는 동네 전체가 한 판 떠들썩하게 지냈습니다. 장마철에 수북히 자라서 길을 덮쳐오는 풀을 깎아 길도 정리하고, 모처럼 동네 대청소를 하고 둘러 앉아 닭 백숙, 닭죽, 수박, 포도 등 한 상 거하게 차려 나눠 먹었지요. 푹푹찌는 날이지만 왁자지껄 사람사는 맛이 나는 복달음이었답니다. 예초기 칼날에 발가락이 다치신 이장님이 다 아물지도 않으셨는데 여전히 애쓰시고 계셨습니다. 이장님들의 역할이 참 많아요. 배태랑 농투사니도 예초기 때문에 다치기도 하니 참 씁쓸합니다.

 

어머니는 오늘 아침 김장용 배추 씨를 포트에 정성스레 담으셨고 날이 선선해지거나 비올 것에 대비해서 마당 한 켠에 작은 비가림 시설을 해 두셨습니다. 삼복 더위이지만 다음주면 ‘처서’니까 배추 싹을 티우고, 튼튼하게 모종을 잘 길러서 육남매 김장할 채소를 직접 기르실 중대한 작업을 시작하신 겁니다. 15일 내지 25일 정도 여린 모을 잘 기르시기 위해 소나기 걱정, 묘상이 마를까 걱정, 싹이 나지 않을까, 병이 나서 무르지는 않을까...
무우는 일주일 전 쯤, 멧돼지가 파헤쳐 놓아 못 먹게 된 고구마 밭 일부에 씨앗을 파종해 두었고, 고추는 조금씩 따서 정성껏 말리고, 부족분은 누구 집에서 살지 물색 중이십니다.
어머니는 이렇게 1년에 걸쳐 한 해 김장을 준비 하십니다.

 

다이어리에 영농일지에 빼곡히 적지 않아도 숱한 세월 시행착오를 거쳐 몸에 벤 어머니의 농사일기에 언제나 감탄하곤 합니다. 그리고 참 귀한 김치를 먹고 있음에 감사합니다.

 

깻잎은 즉석 겉절이를 해드시면 좋겠네요. 양조간장,매실액,고춧가루,마늘,참기름(들기름),통깨에 양파,고추,당근 있으시면 가늘게 채를 쳐서 두장씩 발라서 바로 드시면 됩니다.
당을 조절해 준다는 기능성 당조고추와 항산화물질. 비타민 C가 풍부해서 노화방지에 좋다는 파프리카, 피망은 서로 잘 어울리니까 고기나, 미역줄기 등과 볶아드시는 방법 추천합니다.

 

“남편 월급, 아이 성적만 빼고 다오른다”말이 실감나는 요즘입니다.
콩콩뛰는 콩값 때문에 콩나물,콩국수도 올랐고, 우유도 오른다고 하고, 소금에 농약을 엄청 친다고 하고...

 

안정되고 믿을 수 있는 생산과 공급 시스템의 소중함을 다시 느낍니다.
더불어 회원님께 감사한 마음입니다.

 

밥상에 행복한 웃음이 넘치는 한 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8월 세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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