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반갑고 고마운 밥상 회원여러분,
지난 주간도 식구들 모두 편안 하셨는지요?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기운이 돌긴 하지만 한 낮의 태양이 여전히 강렵합니다. 도시 님들은 어떠실지 모르지만, 제겐 참 고맙게 여겨지는 볕이랍니다. 그 빛에 나락이 여물어가고, 습한 곰팡이 기운을 날려버리고, 대지의 곳곳에 생명의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며 제 기운도 한결 개운해 집니다.

어머니께서는 밤 10시가 될 무렵이면 저희 집 둘째에게 “얘야, 하늘이 별이 많이 떠 있는지 한 번 봐 줄래?” 하십니다.“오늘은 달 근처에 구름이 많은데요”, “오늘은 별이 많이 떴어요”하며 심부름하고 딸아이는 잠자리에 들곤 했습니다. 비가 올까 바람이 불까 저녁마다 비닐을 덮어 주어야하나, 열어주어야 하나 하늘의 별을 바라보며 애지중지 기르신 그 배추 모종이 다 자라서 내일이면 곱게 단장한 밭으로 갑니다. 온갖 벌레들의 습격을 잘 이겨내고 폭이 잘 차서 육남매 김장거리하고 광주 고모댁에 서울 사촌집에 줄 것까지 잘 수확할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이번 꾸러미의 건고사리는 잠길만하게 물을 잡고 한 번 끓여서 그 물에 30분이상 담가놓으면 부드러워져요. 그것을 깨끗이 씻어서 드시기 좋은 길이로 잘라서 사용하시면 됩니다. 조금 선선해져서 두부를 보내드리는데 여전히 더운 편이니까 보관에 유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9월 23일~25일에 완주의 대표축제인 ‘와일드푸드축제’기간에 24일~25일 1박 2일로 진행되는 <로컬푸드 전국대회 인 완주>행사에 특별히 건강한 밥상 꾸러미회원 100가정을 모신다고 합니다.
폐교를 리모델링한 지역경제순환센터 잔디밭 야외무대에서 뮤지컬 공연, 맛있는 시와 노래의 밤이 펼쳐진다고 합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무척 기대되네요. 김원중 씨의 깊은 음색이 벌써부터 울리는 듯 해요.(하하 제가 팬이거든요) 추석 지나고 바로 다음 주라서 시골에 또 내려오시기 번거로우실까요? 아이들과 완주에서의 좋은 추억 만드시면 좋겠네요.
한 주간도 밥상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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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전국대회 인 완주”에 초대합니다.

◎ 전국대회
- 주제: “지역농업 조직화와 로컬푸드”
- 프로그램 : 특강(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메인토론, 분야별토론

◎ 맛있는 시, 노래의 밤
- 스쿨팜 이야기(완주의 9개 학교)
- 극단 ‘날으는 자동차’ 어린이 환경뮤지컬‘100살 모기 소송사건’
- 맛있는 시, 맛있는 노래의 밤(안도현 시인과 나팔꽃 공연단-김원중,백창우,이지상 등)
※ 마을숙박체험, 농사체험, 와일드푸드 축제체험(2식,숙박제공 1인당 2만원,체험비별도)
※ 운동장에 캠핑숙박을 추진합니다(선착순 30가정,텐트제공)

신청은 9월 5일부터 15일까지 http://www.hilocalfood.com이나
전화(063-714-4600,박효은)로 하시면 됩니다.(세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 곧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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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첫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