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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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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너에게 묻는다 - 안도현
연탄재 함부로 발로 차지 마라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뜨거운 사람이었느냐

 

 

안녕하세요?
언제나 반가운 밥상 회원님, 환절기에 감기는 걸리지 않으셨는지요? 저희집 삼남매가 모두 감기를 거쳐가고 이제 저마저 걸려서 코맹맹이 가족이 돼버렸거든요. 정말로 다들 조심하세요.

 

여러분은 연탄을 아시나요? 저는 학창시절에 연탄쓰던 자취방 기억이 있는데요.
딸랑거리며(나중엔 노래를 틀고) 나타나는 쓰레기 수거차량을 놓치지 않으려고 졸린 눈을 비비며 연탄재를 들고 기다렸던 그 새벽이 떠오릅니다.
불을 때고 남은 재는 그대로 버리면 흙으로 돌아가는데 비오는 날 땅이 파여 물 고이는 자리에 메꾸기도 하고, 눈 내려 미끄러운 빙판에 부숴놓기도 하고...
바닥에 구르는 하찮고 쓸모없어 보이는 그 연탄재를 보며 묻는 시인이 얼마전 건강한 밥상 꾸러미 회원이 되셨다고 하네요. 정말 반갑습니다. 온 몸을 불살라서 방을 따뜻하게 해주고, 밥을 지어먹을 수 있고, 물을 데워 주던 연탄처럼 우리도 누군가의 인생에 온기를 주는 사람이고 싶습니다.

 

엊그제 남편 벌초길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벌레 물린데 바르는 약을 챙겨서 따라 갔더랬습니다. 외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의 동생, 외할아버지, 당숙이 부탁한 당숙의 부모님 묘소까지 다섯군데를 능숙한 솜씨로 깎는 남편을 보며 ‘농촌에 사는이에게는 또다른 몫이 있구나’하고 생각했습니다. 내려오는 길에 어떤 장례문화가 좋을지도 생각해 보았구요.

 

아침에 라디오를 듣자니까 올 여름 잦은 비로 7~8월 일조량이 턱없이 모자라서 한포대의 천일염도 생산을 못한 염전이 있을 정도로 생산이 안되었다고 하더군요. 양념채소도, 과일도 비싸서 여러번 생각하고 장을 볼 수 밖에 없지요. 밥상이 참 불안합니다.

 

그래도 ‘영원한 내편’‘들 흩어져 있던 가족들 만나서 기쁨과 행복이 가득한 명절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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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 전국대회 인 완주”에 초대합니다.

◎ 전국대회
- 주제: “지역농업 조직화와 로컬푸드”
- 프로그램 : 특강(김성훈 전 농림부장관), 메인토론, 분야별토론

◎ 맛있는 시, 노래의 밤
- 스쿨팜 이야기(완주의 9개 학교)
- 극단 ‘날으는 자동차’ 어린이 환경뮤지컬‘100살 모기 소송사건’
- 맛있는 시, 맛있는 노래의 밤(안도현 시인과 나팔꽃 공연단-김원중,백창우,이지상 등)
※ 마을숙박체험, 농사체험, 와일드푸드 축제체험(2식,숙박제공 1인당 2만원,체험비별도)
※ 운동장에 캠핑숙박을 추진합니다(선착순 30가정,텐트제공)

신청은 9월 5일부터 15일까지 http://www.hilocalfood.com이나
전화(063-714-4600,박효은)로 하시면 됩니다.(세부 프로그램은 홈페이지에 곧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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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9월 둘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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