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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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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농업 농촌이 대를 이어 나가도록 하는 길에 든든한 친구 밥상회원님, 안녕하세요?
지난 주에 만나뵙지 못해 더 반갑네요. 갑자기 뚝 떨어진 기온에 감기는 걸리시지 않았는지...

 

고향의 들녘엔 벼 이파리 끝이 노랗게 변하고 나락은 차차 고개를 숙여가고 있습니다. 감잎은 물들어가고, 콩잎은 무성해지고 텃밭의 때늦은 들깨 꽃이 만발하더군요. 추석이 일러서 햇밤을 먹지 못했는데 길가에 여물지 않은 밤 숭어리가 떨어져 있는 것을 보니 곧 밤도 먹을 수 있겠습니다.
영농법인 사무실이 있는 지역경제순환센터 앞마당에 옥잠화가 한창입니다. 꽃봉오리가 백옥으로 만든 비녀를 닮아서 옥잠화라고 부른다는군요. 어릴적 외할머니 댁에서 생선가시가 목에 걸린 적이 있는데 할머니는 옥잠화 잎에 밥을 싸서 꿀꺽하라고 삼키면 된다고 하시길래 그렇게 했더니 신기하게도 문제가 해결된 기억이 있답니다. 그래서 옥잠화를 보면 외갓집 생각이 납니다.

 

논을 바라보자니 고개숙인 벼 이삭들 사이에 군데군데 피가 모습을 드러냈더군요. 벼와 피는 아주 비슷한 형상을 하고 내내 함께 성장하지만 다 자라서 그 열매를 보면 확연하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사람을 배부르게 하는 밥이 될 것인지, 아무 쓸모없이 버려질 것인지.,.우리 삶이 무르익어가면 어떤 열매를 맺을 수 있을까요?

 

장날 읍내에 나갔더니 애드벌륜이 가을 하늘에 둥실 떠 있네요. 완주의 대표축제인 와일드 푸드축제가 코앞이지요. 예전의 대둔산 축제를 하지 않고 13개 읍면별로 사전에 마을 음식품평회 등을 통해 잔치에 선보일 대표음식도 선정하고, 천렵이나 삼굿(불을 지핀 구덩이를 막아 증기로 익히는 조리방식)도 볼 수 있다고 하는군요. 구이면의 한 마을에서 논에 나는 지긋지긋안 올미(어머니는 올맹이 풀이라고 하세요) 뿌리의 열매로 묵을 쑤었다고 하는데 그 맛이 궁금합니다.
저희 둘째는 금요일에 학교에서 전통놀이 체험장으로 놀러간다고 한참 들떠 있답니다. 우리 회원님들도 개구쟁이시절로 돌아갈 순 없지만 고산자연휴양림 맑은 공기를 쐬면서 그 시절을 추억해보고 싶으시면 과감히 주말에 완주 나들이를 계획해 보심이 어떨까요.(참 토,일에 하는 로컬푸드 잔치마당은 캠핑숙박은 다 찼고, 민박체험은 조금 여유가 있다고 하는군요)

 

찬바람이 나니 청국장이 반갑습니다. 신김치 넣고 청국장 김치찌개도 맛있구요(청국장,돼지고기,두부,대파,마늘다진것).
부추김치는 부추를 소금물에 살짝 절여서 물기빼고, 멸치액젓 반컵,고춧가루 반컵,다진마늘2큰술,생강가루 넣고 살짝 버무려드시면 됩니다. 열무는 데쳐서 된장에 자작자작 지져드셔도 맛있습니다.

 

갑자기 찬 기운에 잠자리 온도 맞추기가 쉽지 않네요. 아침에 막내가 콜록콜록 하더라구요.
특별히 아이들 옷도 잘 챙기고 주의를 줘야겠어요.
맑고 푸른 가을하늘처럼 집안에 상큼한 일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9월 네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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