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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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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지역 농업․농촌․농민의 반갑고 고마운 친구,
건강 밥상 회원님, 한주간 잘 지내셨어요?
좋은 기념일들은 의미있게 보내셨는지요? 시골에서는 기념일도 일에 묻혀 버려요. 예쁜 색종이로 접은 카네이션 편지를 딸아이가 전해줄 때는 어물쩡 지나가버린 어린이날이 생각나 조금 미안했답니다.
어제는 고추 말뚝을 박는다고 망치질을 좀 했더니 겨드랑이가 뻣뻣하네요. 이 작업은 보통은 남자들의 몫인데 주작목으로 몇 마지기씩 심는 고추가 아니면 대체로 시골남자들이 별로 신경을 안쓴답니다. 우리가 먹을 고추 300여포기 심는데 어머니랑 저랑 바빴습니다.(물론 아버지가 두둑작업 해주시고, 애들 아빠랑 아들이 멀칭작업하고, 심는 것은 어머니가, 말뚝은 제가, 끈으로 고정하는 것은 어머니가 하셨어요. 나중에 고추를 따고 말리는 것은 어머니 몫이 될 것 같아요)
요즘은 농촌에서도 텃밭을 일구어 먹는 것을 젊은 사람들은 잘 하지 않아요. 주 작목을 품꾼을 사서 해대기도 바쁘니까 대체로 사 먹게 되고, 소위 돈 안되는 작목에 신경 안쓰는 것이죠. 사실 사시사철 길러먹는 것들의 작부체계를 잘 알지도 못해요. 저도 어머니가 서두르시지 않는다면 사먹게 될 것이 뻔합니다.

 

이렇게 품목이 줄고 종자나 생물다양성이 자꾸 훼손되어지면서 먼거리를 이동한 글로벌푸드가 우리밥상을 하나하나 잠식해오는 요즘 로컬푸드에 참여하고 있는 저나 여러분은 참 의미있는 일을 하는 것이 분명합니다.(다같이 칭찬합시다!! 짝짝짝!!)

 

마늘종을 꺾어주면서 마늘 밭 고랑을 보니 풀이 참 심난하게 많이 있더군요. 제초제라는 훌륭한 일군을 거부하자면 징글징글한 풀을 사랑하는 법을 배워햐 할까봐요.
 "한푼 두푼 돈나물, 매끈매끈 기름나물, 어영꾸부렁 활나물, 동동말아 고비나물, 줄까말까 달래나물, 칭칭감아 감돌레, 짚어뜯어 꽃다지, 쑥쑥뽑아 나생이(냉이), 사흘굶어 말냉이, 안주나보게 도라지, 시집살이 씀바귀, 입맞추어 쪽나물, 잔칫집에 취나물..." 등의 나물타령 이라던가 "십리절반 오리나무, 대낮에도 밤나무, 오자마자 가래나무, 방귀뀌어 뽕나무, 입맞춘다 쪽나무, 칼로베어 피나무...."
노래부르며 풀을 뽑아봐야겠어요.

 

참, 오늘 귀한 생목이(버섯)를 조금 보냅니다. 우리지역에서 재배를 하는 곳이 있다니 감격스럽더라구요. 많이 보내드리지 못하지만, 생목이버섯을 초장에 찍어서 드시면 반찬이나 술 안주로 좋아요 숙취가 잘안생긴다네요 ㅎㅎ. 변비에 좋고,피를맑게해주구요,당뇨,고혈압,저혈압 동시 치료에 도움되고,악성종양과 면역력에 도움이되는 기능성으로 수출도 한다네요.

 

한 주간도 회원님의 정성스런 손길로 밥상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011년 5월 세째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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