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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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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지역소농의 늘 반갑고 알뜰한 친구,
건강 밥상 회원님, 한주간 잘 지내셨어요?
한 여름이 온 것처럼 덥더니만 비가 온 후로는 아침 저녁이 너무 쌀쌀해져서 종잡을 수가 없네요. 감기 걸리시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어요.
저는 “이맘때는 너무 바빠서 송장도 들썩들썩한다” 예전 어른들의 말씀이 실감납니다. 게다가 못자리가 한쪽이 싹이 제대로 나지 않아서(10년넘게 쌀농사를 지어도 이런 실패는 처음이라 당황스럽더라구요) 부랴부랴 육묘사업을 하는 곳에 60판을 속성 재배시켜달라고 주문했답니다. 제 때 모내기를 해야하니까요.
송아지는 계속 태어나고 있는데, 남편은 소속된 영농조합에서 총체보리 수확작업을 하러 다녀서 축사를 꼼꼼히 살피는 것도 제 몫이 되었습니다. 남편은 135마력 대형 트랙터에 베일링 작업기를 달고 500킬로그램이 넘는 총체보리 덩어리를 랩핑하는 작업 담당입니다. 총체보리에 효소를 첨가해 압축해서 랩으로 여러겹 감싸 놓으면 초식동물인 소들의 좋은 식량이 되는 거죠.
보리수확작업을 마무리해야 그 논에 모내기를 할 수 있기 때문에 총채보리 생산 농가들이 괴롭지 않으려면 바짝 서둘러야 합니다. 기계 고장없이 무난하게 하면 하루에 150개~200개 정도를 랩핑한다고 하더라구요. 날씨가 도와주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오늘은 어머니와함께 마늘 밭을 맸는데 부지런히 칠순의 어머니를 쫓아가기가 바빠 허리가 무척 아프네요. 사람 입으로 들어가는 것이 거저되는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대추
저게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번개 몇 개가 들어서서 붉게 익히는 것일 게다.
저게 저 혼자 둥글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무서리 내린 몇 밤, 저 안에 땡볕 한 달,
저 안에 초승달 몇 날이 들어서서 둥글게 만드는 것일 게다.
대추나무야, 너는 세상과 통하였구나!
- 장석주의《달과 물안개》중에서 -

 

참, 5월27일에 꾸러미 홍보,모니터링단 위촉식이 있다네요.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셔서 생산자와 소비자가 더욱 소통의 깊이가 생기고, 양쪽의 만족도를 높여나가면 좋겠어요.

 

이번 주도 정성어린 밥상으로 건강과 행복한 웃음 넘치시길 바랍니다.

 

2011년 5월 네째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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