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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금낭화

6월, 어머니는 장독대 옆에 틀니 빼놓고
시집을 가고 싶은가 보다
장독 항아리 표면에 돋은 주근깨처럼 자잘한 미련도 없이
어머니는 차랑차랑 흔들리는 고름으로 신방에 들고 싶은가 보다
(안도현·시인, 1961-)

 

지역농업의 든든한 친구 밥상회원님, 한주간도 편안하셨는지요?
모내기 끝난 논에 모 떼우기를 하고 돌아와 흙물을 씻어내는데 마당 한 켠에 금낭화가 핀 것을 오늘에서야 봤습니다.
금낭화를 보니 어머니가 떠올랐습니다. 무디고 둔한 편인 저는 꽃씨를 뿌리거나 묘목을 얻어다 심는 일은 별로 관심에 없는데 칠순의 어머니는 마당 앞에 칸나, 수선화, 목단, 금낭화 등을 언제 심어 놓으셨는지 철철이 눈이 즐겁습니다. 어버이날 받은 카네이션 화분은 다음해까지 꽃을 피우십니다.
마당에 아욱,쑥갓,상추,고추를 가꾸셔서 손질해서 냉장고에 넣어주시면 콩당콩당 먹기만 하는 제가 얄밉지는 않으실는지....
청각장애가 있으신 아버지를 만나 육남매 기르시는 동안 바깥살림, 안살림 모진세월을 살아오신 어머니신데 소녀같은 성정을 갖고계신 것은 아마도 평생 생명을 돌보는 일을 해오신 때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는’ 어머니, 내내 건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장마가 예년보다 열흘이나 빨리 온다고해서 마늘, 양파 수확하는 손길이 무척 바빠졌습니다. 비닐하우스가 있는 집은 거칠거칠 쓸어담아서 그 안에서 말리면 되는데 대부분 양이 많으니 밭에서 말려서 망에 담아서 실어낼 때까지 비가 오면 낭패랍니다. 주말이면 아들,딸,손자녀까지 서툰 일꾼들의 손도 고마운 때입니다.

 

통마늘을 조금 보냅니다. 깐마늘에 익숙하실테지만 햇마늘의 상큼함을 만끽하시길 바래요.

 

동의보감에서 양파는 '오장(五臟)의 기(氣)에 두루 이롭다'고 했을 만큼 매일 밥상에 양파만 챙겨도 잔병치레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답니다.
양파는 볶거나 끓이거나 구워도 영양 손실이 거의 없어 어떻게 조리해 먹어도 건강에 도움이 되므로 여러 가지 식재료와 섞어 다양하게 활용해보세요. 자색 양파는 일반 양파와 마찬가지로 혈류의 흐름을 원활히 하여 고혈압, 동맥경화와 같은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이로운 식품인데, 셀레늄이 일반 양파보다 풍부해 암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네요. 색이 고와 각종 샐러드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완두콩은 콩 중에 제일 일찍 먹는 콩입니다. 적은 양이지만 맛있게 드세요.

 

반값 등록금 문제로 전국이 떠들썩하네요. 여기 시골마을에서도 뜨거운 관심사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정말 좋은 해법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날이 자꾸 더워져서 식구들이 입맛없어 하지는 않는지요? 꾸러미도 신경이 많이 쓰입니다.
한 주간도 가족들 모두 건강하시고 밥상에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6월 세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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