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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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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건강한 지구의 친구, 지역소농의 든든한 벗 건강밥상 회원님,
변함없이 함께해주셔서 언제나 감사합니다.
한 주간도 편안하셨는지요?

 

엊그제 길가의 자귀나무에 꽃이 피었더군요. 붓털처럼 가느다란 꽃잎이 부채처럼 피어 있었습니다. 시골 들길에서 흔히 만나는 이 꽃은 낮에 피었다가 밤에 꽃을 오므리는 특징때문에, 꽃말은 ‘가슴이 두근거림, 환희, 사랑’이라고 하네요. 울 안에 심으면 가정이 화목해진다는 꽃이지요.
하늘에 구멍이 뚫린 듯 이틀 만에 300밀리미터 이상의 비가 와서 꽃이 무사할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사는 곳엔 큰비가 많이 와서 아랫집의 제법 큰 감나무가 쓰러졌고, 도랑 물을 논에 대기위해 작업해두었던 자갈포대가 다 쓸려나가는 바람에 올 들어 두 번이나 다시 설치했답니다. 논 둑은 여기저기 손봐야하는데 이건 아무것도 아니고, 아랫동네 수박은 출하를 앞두고 물에 잠겨버렸답니다.
앞의 너른 고산천에도 물이 넘실넘실 차오르고, 거센 물살이 뭐든 삼켜버릴 것 같이 흐르는데 두려운 마음까지 생깁니다.
열매가 더 많이 달린다고 얻은 신품종 깨씨는 포트에 넣어 잎이 4개나 나와서 빨리 옮겨 심어야하는데 날이 계속 궂으니 이러다가 모종을 다 못쓰게 될까봐 걱정이네요. 이렇게 폭우가 계속되면 올 해 잡곡을 먹기가 무척 어려워지겠어요.
기후변화를 절감하는 요즘입니다.
이번 꾸러미의 방울토마토도 계속 비가와서 당도가 좀 떨어져요.(그래도 설탕을 뿌려 드시지는 마세요.하하) 이웃집에서 준 복숭아도 영 맛이 맹 하더라구요.
부추는 겉절이나 전을 부쳐드시기 싫다면 식구가 적은 집에서는 부추김치도 괜찮아요.
물 1컵에 굵은 소금 ⅓컵을 녹여 소금물을 만든 뒤, 손질한 부추를 담가 10분쯤 절여서(중간에 한 번 뒤집어준다)찹쌀풀에 고춧가루와 멸치젓을 섞어 불린 뒤 양념(부추1킬로그램기준;고춧가루·멸치젓 1컵씩, 다진 마늘 4큰술, 다진 생강 2큰술, 설탕·통깨 1큰술씩  물 1컵 찹쌀풀 찹쌀가루 2큰술, 물 1컵)에 살살 버무려서 통깨를 뿌리시면 됩니다. 막드셔도 되고, 익힌 것을 좋아하신다면 실온에서 익혀서 냉장고에 넣어야 더 맛있어요.

 

장마철 빨래는 잘 안마르고 수건은 넘쳐나고...그래도 아이들은 찬 것만 찾고...
눅눅하고 습한 기운이 짜증을 불러 올 수도 있죠?
회원님의 세심하고 정성스런 손길로 가족들이 더 건강한 한 주 되시길 바랍니다.

 

가을에 있을 로컬푸드 전국대회를 준비하면서 지인이 제게 준 재미난 시 한 편 소개할께요

 


새우젓 사러 광천에 가서 - 정희성


주일날 새우젓 사러 광천에 갔다가
미사 끝나고 신부님한테 인사를 하니
신부님 먼저 알고, 예까지 젓 사러 왔냐고
우리 성당 자매님들 젓 좀 팔아주라고
우리가 기뻐 대답하기를, 그러마고
어느 자매님 젓이 제일 맛있냐고
신부님이 뒤통수를 긁으며
글쎄 내가 자매님들 젓을 다 먹어봤겠냐고
우리가 공연히 얼굴을 붉히며
그도 그렇겠노라고

 

2011년 7월 둘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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