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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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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늘 반갑고 고마운 밥상회원님, 한 주간도 평안하셨는지요?
쏟아 붓던 장대비가 지나가니, 숨이 턱턱 막히는 더위가 어김없이 찾아왔네요. 습한 기운에 늘어난 파리, 모기, 가끔씩 출현해서 온 식구를 놀래키는 지네까지 온갖 벌레들이 또한 기승을 부립니다.
갈수록 더위가 길어져 마당의 강아지도 힘들고, 소도 지치는 여름을 식구들 모두 건강하게 잘 나야 될텐데...걱정입니다.

 

부지런한 농사꾼들은 이렇게 더울 때는 아침나절에 하루 일을 다 해치워 버립니다. 이른 새벽부터 시작해서 늦은 아침식사 전까지 한 다섯시간 정도를 부지런히 몸을 놀려 여름일을 추워대는 거죠. 논두렁도 깎고, 논 물관리에서부터 텃밭관리까지...요맘때는 정말 폭염이라 그렇지않으면 위험하기까지 하니까요.
제가 이동네에 시집와서 보니 아주 부지런한 아저씨가 세 분이 계시더라구요. 우리 부부가 하루 일을 시작하기 전에 이미 일을 시작하시고, 항상 저희보다 늦게까지 일을 하시는데 그 체력과 지구력에 놀라곤 했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면서 알게된 것은 그분들 뒤에는 아저씨들보다 더 일을 잘하시는 각시들이 있었다는 겁니다. 남편들보다 앞서 일의 계획을 세우고, 주변정리에서부터 품꾼들의 간식거리며 집안살림까지 농촌의 여성들은 이중삼중의 역할을 해내는 진정 수퍼우먼들 입니다.
환상의 호흡으로 일을 하시는 그 잉꼬부부들은 혹시 마누라들이 부녀회단합대회라도 가면 혼자서는 절대 일을 안 하시더라구요. 허리 디스크가 있어도, 목 디스크가 있어도 농삿일을 멈출 수 없는 그 분들을 만난지 10여년 세월이 흘렀습니다. 비료값,종자값,농약값,품삯 등 안 오른 것이 없고 농사짓기는 갈수록 힘들어지지만 오늘도 묵묵히 그 일을 하고 계시는 그 어른들이 참 소중하게 다가옵니다.

 

이번 꾸러미의 유정란은 작은 편입니다. 닭이 알을 낳기 시작한지 한 달이 채 안돼서 초란에서 중란으로 가는 크기라고 할 수 있는데요, 알은 작아도 초란이 가진 좋은 성분이 더 많으니 기쁘게 드시면 좋겠네요. 두부는 받으시면 바로 상태를 확인하시고, 빨리 드시는 것 아시죠?
이 즈음의 참나물은 질긴 편이니 데친 후 조금 잘게 썰어 이용하시구요
감자를 쪄 드시려면 압력밥솥에 찜기능이 있으시면 이용하시거나, 밥을 지을 때 쌀 위에 껍질을 벗긴 감자 두어개를 얹어서 쪄드시면 좋아요.
무우가 작긴 한데요, 채썰어서 생채<고춧가루, 새우젓, 매실엑기스(설탕,식초 대신),다진마늘,다진생강,통깨>를 담아서 국물째 밥을 비벼드시면 어떨까요. 저희 아이들은 무우생채에 계란프라이면 비빔밥 재료 완성입니다.

 

아이들 방학이 다가오는 군요.
올 여름엔 조금 덜 싸우고 사이좋게 지내봐야겠어요. 얘들 아빠는 컴퓨터 게임을 어떻게 통제할까 궁리 중이더군요.
휴가계획도 잘 세우시고, 덥고 지치는 중에도
건강과 행복이 가득한 한 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7월 세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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