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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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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반갑고 고마운 밥상회원님, 지난주도 편안 하셨는지요?
추위가 길어 더디다 느껴지던 봄이 오긴 오나봅니다.
긴 겨울을 이겨내고 들녘 양지 바른 곳 여기저기서는 쑥이랑 냉이가 올라오고, 개울가에는 미나리도 보이기 시작 하네요. 땅은 농사를 재촉하는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답니다.

 

아직은 이른 봄인 듯 한데 저희 어머니는 벌써 분주해지기 시작하셨습니다. 며칠 전 씨감자를 아랫집에서 구해 감자농사를 계획하시고, 생강이랑 토란도 겨우내 얼지 않도록 신경써서 준비해 놓으셨으니 어디에 얼만큼 농사지으실지 이미 마음으로 올 1년 농사는 다 지으신 듯 합니다. 날씨와 절기를 살피고 미리미리 앞 일을 생각하시는 어머니를 보면, 당신의 혜안에 항상 고개가 숙여집니다.

 

1년 내 고생하여 농사지어봐야 종자대금, 거름값 등 각종 비용을 주고나면 남는 것은 내 몸뚱이로 일한 삯도 제대로 건지기 어려운것이 우리의 농업인데, 올해도 무심히 종자를 준비하는 어머니를 보니 요즘 언론에 오르내리는 농업현실이 무시된 일부 정치인의 무책임한 말한마디가 농민들의 심기를 무척이나 거슬르고 있답니다.

 

농민들은 국가보조금이나 챙겨 먹으면서 다방에서 노닥거린다’는 뜻으로 ‘다방농민’,‘도덕적 해이’ 운운 하고, 어떤 분은 축산업은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축산 폐수에서 나오는 인 성분 때문에 수돗물에 녹색이끼가 낀다고 하여, 축산농을 육성하지 말자고하는 다시말하면 축산업을 포기하자고도 했더군요.

 

우리나라는 농민 70%가 쌀농사를 짓고, 전체 농업소득의 50%가 쌀소득인 만큼 쌀과 농민은 뗄 수 없는 존재인데, 밥 한그릇에 들어간 쌀값은 자판기 커피 한잔 값(300원)보다 싼 200원이라는 농업현실에서 그나마 축산업은 우리 농촌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 구실을 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닌데, 나라를 이끌어가는 분들의 눈에 농업과 농민을 바라보는 시각이 이 정도밖에 안된다는 현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소가 10만마리, 돼지가 300만마리, 닭과 오리가 540만마리가 매몰처분되어 이들의 사체에서 흘러나온 침출수가 거대한 환경재앙으로 되돌아와 인간의 오만과 독선을 겨누는 이 시점에서 구제역의 충격과 공포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농업, 농촌과 농민을 보호하는 정책, 정부의 역할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가 되었으면하는 바램입니다.

 

농업 농촌의 지속성,다양성,환경성,대중성과 미래가능성까지를 아우르는 완주로컬푸드 정책이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이때 저희 건강한 밥상이 참 어깨가 무겁습니다. 부족하지만 다독여주시고 기다려주시는 여러분께 더욱 감사합니다.


참, 이번 꾸러미 활용은 감자,당근,양파를 넣어 입맛 돋우는 카레, 두부․․야채전, 느타리 버섯전, 감자를 넣은 미역국 추천합니다. 멸치와 다시마 육수(멸치는 10분 이상 끓이면 내장의 쓴맛이 나니 빨리 건져내시길)를 내서 굵직하게 감자를 뚝뚝 썰어 넣은 담백한 감자미역국을 만들어 드셔보세요.(두부야채전,느타리 버섯전은 뒷면참고)
회원님의 정성가득 밥상차림으로 건강한 기운 넘치는 한 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2월 세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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