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 메뉴
주메뉴 바로가기
서브메뉴 바로가기
본문으로 바로가기

홈 > 커뮤니티 > 건강밥상 편지

커뮤니티

  • 공지사항
  • 고객의 소리
  • 자주하는 질문
  • 건강밥상 편지
  • 완주 이야기

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이전다음

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지역 소농의 든든한 친구, 건강밥상 회원님 안녕하셨어요?
특별히 3월에 처음 만나는 회원가족 여러분, 정말로 반가워요.
아침에 딸 아이가 학교에서 줄넘기를 해야하니까 가볍고 편안한 옷을 입어야한다고 부산을 떨던데 한 낮의 따사로운 햇빛, 오후 나절에 불어오는 바람결에 봄내음이 묻어납니다.
어제는 남편과 함께 축사 위쪽에 있는 마늘 밭에 웃거름을 내었습니다. 제가 좀 부지런했다면 지난번 비가 오기 전에 뿌려서, 그 비를 흠뻑 맞아 작물이 흡수하기에 훨씬 좋았을 텐데, 살림살이 요령이 아직 거기까진 못 미치네요. 고랑 표면이 얼어서 발에 흙이 묻어나지 않는 이른 오전에 뿌려야 작업이 좀 쉽다는 정도를 아는 수준이죠.
자세히 보니 고라니가 겅중겅중 뛰어다녀 비닐이 찢긴 것도 보이고, 군데군데 얼어 죽었는지 싹은 보이지 않고 풀부터 고개를 내민 것도 제법 눈에 띄는데, 유난히 추웠던 지난 겨울을 용하게 버텨준 이것들을 보니 대견하고 예뻐 보였습니다.
거름 알갱이들이 멀칭 비닐 구멍 하나하나에 잘 찾아들어가 실하고 향도 좋은 마늘을 거둘 수 있기를 소망해봅니다.

 

오늘 꾸러미 안에 냉이는 화산 원우마을 할머니들이 농약을 치지않은 밭이나 언덕을 골라 직접 채취해주신 귀한 것이랍니다. 많은 양이 못돼서 격주회원들까지는 다 드리지 못해 특별히 매주 받으시는 회원님께만 드린다고 하네요. 쌀뜨물에 멸치와 다시마를 넣고 육수를 준비하시고 김치를 쫑쫑 썰어 넣으시고 콩나물이나 두부를 넣고 냉이국을 즐겨보시면 맛도 향도 봄도 즐기실 수 있을 거예요.

 

회원님의 정성스런 손길로 밥상에도 가족들의 마음에도 싱그러운 행복이 넘치는 한 주 되시길 기원합니다.


2011년 3월 둘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제비꽃을 알아도 봄은 오고
제비꽃을 몰라도 봄은 간다

제비꽃에 대해 알기 위해서
따로 책을 뒤적여 공부할 필요가 없지

연인과 들길을 걸을 때 잊지 않는다면
발견할 수 있을 거야

그래, 허리를 낮출 줄 아는 사람에게만
보이는 거야 자줏빛이지

자줏빛을 톡 한번 건드려봐
흔들리지? 그건 관심이 있다는 뜻이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사랑이란 그런 거야

(안도현의 제비꽃에 대하여 중에서)


첨부파일 :
목록 답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