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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꾸러미 Wanju Local Foo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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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밥상 편지

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 밥상 편지

밥상으로 만나는 소중한 인연, 건강밥상 회원님, 안녕하세요?
지난 주간도 편안 하셨는지요?
입춘도 지나 낮시간도 제법 길어져 마음은 슬슬 농사채비를 시작했는데 여전히 한겨울 날씨가 계속돼 절기를 무색케하는군요.
고로쇠 수액채취가 시작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혹 물오르던 나무들이 얼어죽지나 않을까
날씨가 하도 추워서 올 해 마늘,양파를 제대로 먹을 수 있을려나, 올 여름은 또 얼마나 더울는지 여러 가지로 걱정입니다. 딸기 고설 재배하는 동네 아저씨도 난방비가 생각보다 많이 든다고 난감해 하시더라구요. 따뜻한 봄 햇살을 이렇게 애타게 기다린 해도 없을 듯 해요.

 

요즘 건강한 밥상은 마을을 돌아다니며 계약재배 준비가 한창입니다.
마을에 가보면 이장님, 개발위원장님, 부녀회장님, 노인회장님 등 주요 임원들을 비롯해 경로당의 터줏대감들이 ‘남자 방’, ‘여자방’ 따로따로 계시다가 한방에 죽 둘러모입니다.
마을의 임원들이 뜻이 잘 맞고 어르신들을 잘 섬기며 일을 해나가는 마을은 분위기가 참 좋구요, 어떤 곳은 이장님 혼자 애쓰셔서 왜 찾아갔는지 한참을 설명해야 하기도 합니다.
건강밥상 꾸러미 보온보냉 상자를 보여드리며 꾸러미 사업,직거래 장터 등 완주로컬푸드 사업에 대해 알려드리면 멀찌감치 앉아계시던 할머니들이 눈동자가 반짝 거리십니다.
“내가 된장은 맛있게 담는디...”,
“긍게, 내가 우리 딸 헌티 보내주는 맘으로 허믄 되겄네잉”
“내가 올 해 녹두 한말, 메주콩 3마지기 헐란디 다 팔아줄랑가?”
봉동 구정마을 할머니, 소양 약암마을 할아버지가 하신 말씀입니다.
사실 힘들고 돈이 안되서 이제는 잘 안 짓는 ‘잡곡을 좀 로컬푸드에 내 주세요’할 때, ‘중간 상인들이 몇푼 더 쳐준다고 해도 로컬푸드에 줘야 함께 잘 살지’하고 말씀해주시는 어르신이 계셔서 많이 힘이 났어요. 참 더디지만 행복한 작업이라는 생각 했습니다.
너른 땅을 소유하지 않았어도 꾸준히 농산물을 팔아낼 수 있고, 그래서 밥상이 더 다채로워지고 별 걱정 하지 않고 장을 볼 수 있는 날이 가까워지도록 발걸음을 재촉하겠습니다.

 

그럼 이번주 대보름을 맞이하는 “얼굴있는 먹거리”완주 로컬푸드의 소중한 “얼굴”들을 소개합니다.
우리콩두부는 경천면 원용복마을과 요동마을(싱그랭이) 것이구요, 행복유정란은 경천면 가천리 구제마을 김종촌님, 콩나물은 고산면 서봉리 김영권님, (팥,수수,차조)는 고산 농업회사법인『꿈엔들잊힐리야』에서, 찹쌀은 용진면 신지리 정수득님, 서리태는 비봉 이전리 이종호님, 시금치는 봉동 성덕리 대복마을 이철우님, 밤은 구이 계곡리 원계곡의 박광량님, 대추는 경천 원용복 남준우님, 가지는 경천 석장리의 장상순님, 김은 전남 신안군 『소금성영농조합법인』에서 생산한 것들로 채웠습니다.

 

휘영청 밝은 달을 볼 수 있기를 소망하며 한 주간도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우리가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이
달빛처럼 순하고 부드럽기를
우리의 삶이
욕심의 어둠을 걷어내
좀 더 환해지기를
모난 마음과 편견을 버리고
좀 더 둥글어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하려니

하늘보다 내 마음에
고운 달이 먼저 뜹니다
(이해인 수녀 ‘달빛기도’ 중에서)

 


2011년 2월 세째 주에
완주로컬푸드영농조합법인 건강한 밥상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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