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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 제10호가 나왔습니다
작 성 자 건강한밥상 등록일 2014/01/08 조   회 2567
첨부파일 소식지10호_표지.JPG (67 kb)
이번 소식지 제10호는 신년 특집호로 꾸며졌습니다.


 
올해로 창립 5주년을 맞이하는  건강한밥상의 지난 발자취와 앞으로 나아갈 길을 되짚어 보았습니다.

2014년 신년을 기념하여 저희 건강한밥상으로 보내주신 전남 담양에 사시는
 김규성 시인의 시 <그윽한 세상>을 수록할 수 있어 감회가 남다릅니다.

그리고 건강한밥상의 든든한 지원자 역할을 하고 계시는
비봉면의 조한승, 화산면의 구윤회, 경천면의 박점례 생산자님의 인터뷰 글로 나름 알차게 소식지를 꾸며보았습니다.




그윽한 세상
 
               
-詩 김규성

 
   갈수록 그윽하다는 말이 좋다 그윽하기로야 단연 아이의 초롱 눈 그 방금 닦아낸 천상의 거울 들여다보는 엄마의 쩍 벌어진 입이겠지만 나날이 친환경 벼이삭 익어 가는 들판 굽어보는 설익은 농부의 땀에 젖은 눈시울도 그윽이 바라보면 우주의 심연이다 그 뙤약볕 천수답 쩍쩍 갈라터진 손금도 그윽이 바라보면 밟힐 듯 말 듯 길고 아름다운 지상의 약도다 그 드르렁드르렁 코골이로 피곤을 재우는 잠꼬대도 그윽이 바라보면 옳거니 태초의 子音이다 흔하고 하찮다는 삶일수록 그윽이 바라보면 감히 귀하지 않은 것이 없다 내 무수한 생의 발자국도 그렇게 바라보아야겠다 너무 오래 나는 생사의 언저리만을 맴돌았다 지금껏 이승 하나도 제대로 그윽하게 바라보지 못한 탓이다


[시인 약력]
시인 김규성은 영광 구수산 깊은 골짜기에서 낳고 자라다. 너나없이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살 때는 시간의 주인이었으나, 궁여지책의 외도에 다름 아니던 도시의 일상은 갈수록 시간의 머슴살이만 같았다. 그리하여 틈만 나면 산으로, 들로, 강으로 달려가 잃어버린 모국어를 나누었다. 지금은 적송향 그윽한 산문(山門)에 남은 시간의 둥지를 틀고 작은 소쇄원처럼 세설원(洗舌園)을 가꾸고 있다.
그러나 그가 오늘도 산에 오르는 것은 해맑고 고요한 숨결을 머금어 세상에 내려가려는 소박한 꿈 탓이다. 그 일환으로 어머니를 배경으로 한 팡세인 『모경(母經)』을 가다듬고 있다. 강원도에 소설가 박경리가 만든 <토지문화관>이 있듯, 전라도엔 <글을 낳는 집>이 있다. 바로 그가 만든 작가들의 창작집필실이다.
2000년 『현대시학』으로 등단했으며 시집 『고맙다는 말을 못했다』와 산문집 『산들내 민들레』,『뫔: 마음 길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몸 여행』을 펴냈다.



제10호 소식지의 자세한 내용은 PDF파일로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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