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탁의 푸른신호등

완주로컬푸드 건강밥상 편지(122)

눈을 돌리면 도처에 가을이 있습니다.

지난 주말과 휴일엔 담장 밖의 감을 따고, 텃밭의 고구마도 캤습니다. 저희

집안에 자리한 작은 텃밭이 조금씩 빈자리를 보이듯, 동네 마을 분들이 짓는 드넓은

논밭도 태반이 비어가고 있는 중입니다. 그중 일부는 새로운 것들로 채워지고 있는

것도 보입니다. 새로 채워지고 있는 것들은 혹한의 날씨에도 견딜 수 있는

보리나 양파, 마늘 같은 월동작물이겠지요. 그 비움과 채움에 모두 가을이 오롯이 담겨 있습니다.

회원님들, 잘 지내셨는지요?

지난주 저녁 뉴스에서 붉게 물든 설악산에 첫눈이 내리는 걸 보셨나요? 이곳

완주에서도 특히 추운 산골 지역엔 벌써 무서리가 몇 차례 내렸답니다. 가을이

점점 깊어지니 이제 시골 도시 할 것 없이 자연스레 김장을 준비해야 하는

계절이 왔네요. 김장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벌써부터 한숨이 나오는 번잡스러운 일거리이고,

힘겹게 끝내고 나면 이루 말할수 없이 뿌듯한 한해의 마지막 연례행사 같은 거지요.

금년에도 저희 건강한밥상에서 절임배추를 판매할 계획이라 하니 추후 공지를 확인하시고

필요하신 분은 때맞춰 주문하세요.

지난주엔 참 많은 분들로부터 문의전화가 왔습니다.

건강한밥상이 현재 준비 중에 있고, 11월 중반부터 본격 출시할 예정인 새로운

꾸러미에 대한 관심이 벌써부터 뜨겁사는 걸 느꼇습니다. 그 예상치 못한

반응에 저희는 설레면서도 한편으론 걱정이 앞서는게 사실입니다.

열심히 준비하고는 있지만 지금과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는 특성 있는 꾸러미인지라 호불호도

엇갈릴 거라 봅니다. 처음에는 시행착오도 겪을 것이고요.

이번주엔 새꾸러미에 대한 보다 상세한 정보를 웹상에 올려놓겠습니다.

'알뜰꾸러미','아름꾸러미','효도꾸러미'에 대한 그내용을 미리 확인하시고

싶은신 분은 건강한밥상 홈페이지, 다음카페,네이버블로그에 들어오시면

웹페이지로 보실 수 있을 거예요. 지난 4년간 줄곧 그래왔던 것처럼, 오는

11월 16일부터 적용되는 새로운 꾸러미에 대한 평가는 지금 이편지를 읽으시는

회원님들이 보다 정확하게 해주시리라 믿습니다. 부디 격려와 질책 아끼지 말아주세요.

현재 방식의 꾸러미는 11월 15일까지만 주문과 연장이 가능하다는점 기억하시고요.

끝으로 새소식 하나 더 알려드리겠습니다.

10월 31일 부터 11월 2일까지 건강한밥상이 일산 킨텍스에서 홍보부스를

차려 놓고 꾸러미사업 우수 업체로 선정돼 전시회를 갖습니다.

 지난번 편지로 말씀드렸을 거예요.

저희 건강한밥상이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서 공모한 직거래 컨테스트에서

사장상을 받았다고요. 그때 상을 받은 몇몇 단체들과 직거래 관련 단체들이 모여

 3일 동안 직거래펫티벌을 개최합니다. 지금은 그 전시회 준비로도 몹시 바쁘답니다. 혹 우리 회원님들 중\

 일산 인근에 사시는 분이 있으시면 행사장에 방문해 건강한밥상 홍보 부스를 찾아주시면

 저희에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이번주에도 건강밥상 꾸러미로 행복한 시간되시길 빕니다.

2013년 10월 넷째주에

완주로컬푸드 영농조합법인 건강한밥상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