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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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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의 선물 꾸러미를 받은 날
작 성 자 건강한밥상 등록일 2013/12/06 조   회 2853
첨부파일 13.jpg (69 kb)

오전에 택배 하나가 사무실로 배달되었습니다.

그때 외부 손님이 오셔서 한참 심각한 얘기(?)를 하던 중이라서

택배 상자를 건성으로 훑어보고 말았지요.

 

손님이 가시고 K는 택배상자 앞에서 고개를 갸웃합니다.

대전에서 온 이 택배 상자를 뜯어보기 전까진 안에 어떤 내용물이 들어있는지

전혀 짐작도 할 수 없었거든요.

그저 업무와 관련된 거래처나 관련단체에서 보낸 홍보물이나 일거리인 줄로만 알았지요.

그래서 박스 테잎도 건성으로 손으로 쭉 뜯었습니다.

그런데, 상자를 열어 보니...



그 안에는 하나같이 정성스레 포장된 선물 꾸러미가 들어있지 않겠어요. 

순간 K는 할말을 잃었습니다.

아!

그저 속으로만 탄성을 내질렀지요.

이렇게 정성스런 선물이 들어있는 줄 알았으면 박스 테잎을 경망스럽게

손으로 뜯어내지 말 것을.

그런 어울리지 않는 자책이나 할 따름이었지요.

바보같이.


잠시 후...

순간 울컥했던 감정을 서둘러 다스린 K가 상자 안에 든 물건들을 책상에 하나씩 꺼내 놓습니다.

책 속에는 이 선물을 보내주신 분의 편지도 들어 있습니다.

그리고 또 그 안에는, 이 편지를 보내주신 분의 큰 마음도 들어 있습니다.

K는 매주 월요일 아침 건강한밥상에 출근하면 맨 먼저

꾸러미 회원님들에게 보내는 건강밥상 편지를 쓰곤 했는데

회원님들로부터 이렇게 손으로 쓴 편지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래서일까요?

편지를 읽는 내내 K는 가슴이 먹먹할 따름입니다.

10가구 남짓되는 궁벽한 산골마을에서 K는 옆지기와

여섯 살 어린 딸과 함께 살고 있는데

이 선물을 보내주신 분은 참으로 고맙게도, K의 옆지기와 딸아이에게 선물을 보내주셨네요. 

그래서 더 울컥해집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초콜릿.


'심심할 때 보세요'라며 k의 옆지기에게 전하는 

10줄의 짧은 글이 포스트잇으로 붙어 있는 이 책.


손에 끼고 아이와 함께 산타놀이하기엔 딱 완성맞춤인 귀여운 산타 장갑. 


그리고 이것.

 

K는 화장품에는 문외한이라서 잘 모르지만

직장 동료들에게 물으니 여성이 잠 자기 전에 바르면 피부에 좋다고 하네요.

아, 어쩌면 좋을까요.

 

 그리고 또 리본으로 예쁘게 묶인 포장지를 풉니다.

그때 분명 K의 손은 떨렸을 거예요.

 


이번엔 아이의 동화책이 들어 있네요.

 

작은 종이백 안에는 이렇게 앙징맞은 실내화도 들어 있고요.

여섯 살 딸아이 발에 딱 맞을 사이즈, 거기다가 K의 아이가 가장 좋아하는 핑크색이라니~!

 

 햇빛 환하게 들이치는 사무실 창가에 선물을 진열해 놓고 보니...

K는 아주아주 큰 부자가 된 기분입니다.

 

이렇게 감동적인 선물을 보내주신 대전의 이*희 회원님.

K는 이 고마움을 어찌 보답해야 하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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